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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만큼은 자신있는 나!

프랑스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쥬

"마리아쥬"란 결혼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그만큼 음식과 와인은 궁합이 맞아야 한다.
프랑스 관광청에서 론 알프스지역 좀더 알기 쉽게 말하면 잘 알고 있는 보졸레 지역의 와인투어를 시켜주셨다.
와인을 워낙 좋아하고 공부를 한터라 가기 전부터 그 지역의 와인을 공부하려 했으나, 늘 하는 변명 시간이 없었다.
단, 한가지 정말 맛있게 음식을 먹고 와인을 즐겨 보리라는 마음 가짐은 충만했다.
같이 갔던 좋은 사람들과 많이 웃고 행복해 하며 보냈다.


도착 한 저녁, 긴긴 비행과(인천-파리-리용-몽텔리마) 시차 때문에 주섬주섬 나갔던 저녁식사
그런데, 눈이 반짝 띄였다. 최근 이름 변경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역의 와인이 테이블에 있었다.
COTEAUX DU TRICASTIN 
이전에 이곳에서 방사능이 유출이 되는 사고로 인해서 문제가 되었던 지역이라서
이름을  COTEAUX DU GRIGNAN 으로 변경한단다
이름에 워낙 민감한 프랑스인들이라서 그런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그대로다
옛것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들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다


신의 물방을을 읽으면서 가장 마시고 싶었던 종류의 와인이다.
"VIEILLES VIGNES"
다시 말해서 오래된 나무에서 딴 포도로 만든 와인.
세월 속에서 비바람과 햇빛을 다 겪으며 만들어낸 진한 향의 와인이다.
식사 때 뭐가 나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행복했다.
이렇게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마셔 버릴 수 없는 생각에,
한 잔을 받고 한 모금, 한 모금에 시간을 담아서 천천히 마셨다





디져트.. 환상이지 않은가?


프랑스 MICHELIN GUIDE에서 별 세개를 받은 전설의 PAUL BOCUSE
이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서쪽이라는 이름의 "L'OUEST"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식당은 주방을 완전 오픈한 구조로 자신감이 마구 풍겨 나오는
식당이다.  서빙을 해주는 청년들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CROZES- HERMITAGE
M.CHAPOUTIER 라는 유기농 와인 회사에서 만든 와인이다.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나, 오리 고기와 잘 어울렸다.
프랑스에도 급하게 불고 있는 유기농 열풍은 이 와인을 스타덤에 올렸다.


이번에 론 알프스에 가서 발견한 나의 보물 와인이다.
한국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VIOGNER품종의 와인이다.
어찌나 향이 좋던지 어릴적 봄날에 친구네 집 마당에 있던 큰 배나무가 떠올랐다.
그 큰 배나무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배꽃들.  그 아래서 우린 눈이 온다고 하며 놀았는데.

봄이 가득한 와인이다. 




론지방에서 유명한 것 중에 으뜸은 송로버섯이다.
이 버섯이 들어간 음식과 같이 먹었던 와인이다.
음식의 향이 강해서 이 와인은 향을 숨긴 조용한 와인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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