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간만에 비가 신나게 왔었다~ 가뜩이나 추워졌는데 비까지 오니 덜덜덜...
뭐... 덕분에 하늘은 더 맑아진 것 같고, 오늘 날씨도 안춥고~
그래.. 다 좋아... 근데 어제 말이지...!! 또 생각나서 화나게 만든다 !!!
왜 길목에서 우산들을 그렇게 안피하는 건지... 높이가 비슷하면 좀 올려주고 내려주고, 비좁으면 옆으로 피해주고~
그런게 어렵나?? 하마터면 눈찔릴뻔했다
날 이렇게 만들라고 작정했냐구?!
퇴근길에 집근처로 향하는 버스에서 내리고, 사무실에 비치해두었던 쪼매난 예비우산을 들고 비 안맞는다는 즐거움에 흥얼거리며 집을 향해 걸어갔다~ 나름 시내(?)라서 사람들이 좀 많았는데 마주오던 아가씨 세명이 커다란 우산하나를 쓰고 힘겹게 걸어오더라~ 서로 밀치고 장난치고 그러길래 우산하나로 나눠쓴게 재밌어 보이기까지 했다... 근데 이건 뭥미??
서로 장난치며 걷다가 그 비좁은 길에 마주오던 나를 피하지 못하고, 나또한 비좁은 터라 우산만 옆으로 꺾어주었다.
괜히 꺾어주었나??? 꺾어준 탓에 오픈된 내 눈 옆을 그 아가씨들의 큰 우산의 끝 부분으로 가격을 한 것이다 ㅠㅠ
아프다... 찔리진 않았을까?? 쓰라리기만 한거보니 찔리진 않은 듯 하다. 근데 이건 뭥미... 신경도 안쓰고 그냥 자기 갈길들 가는 것이... 저런 무개념들을 봤나!!!
다행이도 눈에 안찔렸고 피도 안나는 것보니 흉터도 없을꺼 같아서 화를 삭히고 그냥 집으로 갔다~ 괜히 뒤에서 불러서 '미안하단 말만 듣고 쟤들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또 희희덕거리면 갈길을 가겠지?' 라는 생각에 참기로 했다. ㅠ.ㅠ
간혹 주변 신경 안쓰고 마이웨이를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물론 어찌 내 주변의 모든 상황들을 판단하면서 다닐 수 있겠는가... 이해한다! 하지만 어느정도 상황판단은 하면서 다녔으면 좋겠다. 이런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다~
'세명이서 큰 우산을 쓰고 희희덕거리며 마주 오는 경우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미리 피해서 안전을 확보하고 걸어가야 한다.' 라는 생각을 미쳐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일까?? 하지만 이건 좀 억울하다...
쟤들은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내 눈옆을 할퀴고 가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갈 수 있을까??
지나친 조심성은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도 피곤하게 한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필요하겠다. 안전불감증까지는 가지 말아야겠다.
뭐 부주의로 생긴 사고에 안전불감증을 갖다 붙이기엔 호들갑스런거 같기는 하지만..
암튼 비오는날에는 이래저래 생길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조심 좀 했음 좋겠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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