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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파리 느끼기!!

영화로 만나는 파리 # 2. 2 Days in Paris


이번에는 사람들이 많이 안본 영화 하나 소개!
역시나 로맨스에 관한 영화이나, 아멜리에나 사랑해 파리 등과는 조금 다른 느낌.




 
우리나라에는 "뉴욕에서온남자 파리에서온여자" 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
비포 썬라이즈에서 모든 여행자들에게 로맨스의 로망을 심어줬던 줄리델피 감독 주연의 영화이다.
정말 어이없게도 울나라에서는 줄리델피 주연의 섹시코메디 라고 홍보가 되었더랬다.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므로 정말 어이없다는 취소하고 살짝 어이없다 라고 정정...

 
아무튼, 이 영화는 섹시코메디라는 고정관념 가득한 제한적인 문구를 갖다 붙이기에는 그리 가볍운 영화는 아니다.
문화적 견해 차이 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남 녀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끊임없이 쏟아내는 대사들에 뭍어나는 위트와
황당한 상황이 많고, 마구 웃기지는 않지만, 어이없으면서도 미소나는 상황들...
줄리 델피의 지적수준이 물씬 풍기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뉴욕에서 만난 연인이 여자의 고향인 파리에 오면서 둘의 문화 차이 때문에 남자가 당황스러워 하고
다툼이 있다가 서로 다시 이해하게 된다는 아주 간략한 줄거리이다.
하지만 이 간략한 줄거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쓸데없는 기름기를 쭉 빼고 있는 척 젠체하지 않으며,
거기에 작은 위트를 적절하게 배합하였다.
큰 기복이 있는 사건들 보다는 마치 일상을 사는 듯한 작은 흐름을 보여주는 느낌.
두 주인공이 파리의 거리를 걸으며 쏟아내는 대화와 농담, 작은 에피소드들은
어쩐지 내가 프랑스인들의 일상을 엿보는 느낌이랄까.
더구나 파리의 곳곳을 일상적인 느낌으로 잔잔하게 구경 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비록 잘생긴 배우 한명 안나오지만, 비록 화려한 볼거리는 한탱이도 없지만,
영화 전체의 기승 전결은 약간 부족하더라도, 내게는 상당히 맘에 드는 영화이다. 
결론 부분만 좀더 정리했더라면 좋았을텐데...뭔가 급 수습으로 끝난 느낌이 2% 아쉬운...

그치만, 헐리웃 영화나 다른 '척'하는 영화들에서 느껴지는 기름기를 빼버린 듯한
담백한 영화,

그리고 하필 감독은 줄리델피라는 사실이 맘에 드는 영화.

근데...한국어 제목은 어쩐지 쓰고 싶지 않은...--;;
2 days in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