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와인투어라고 하면 흔히 많은 사람들이 보르도지방과 드물게 부르고뉴지방을 찾지만, 좀더 색다른 아니, 보물을 발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죨레 지역은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프랑스에서도 미식 여행의 정수로 꼽히고 있는 이 지역은, 그와 어울리는 와인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띄고 있다.
특히 송로 버섯과 같이 요리한 리조또와 함께한 비오니에 화이트 와인은 지금도 침이 고이게 한다.
송로 버섯 박물관에서 본 1960년대의 거래상들. 킬로 당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귀한 버섯이지만, 지금은 수요도 많이 줄고, 중국산 저가 버섯들에 밀려서 더더욱 그 가치가 귀해졌다.
로 버섯(truffe) 리조또와 함께 마셨던 잊을 수 없는 비오니에 100%의 와인. 트리까스땡 지역의 와인이며, 그 향은 배꽃 나무 아래서 친구와 수다를 떨고 있는 것 같다.
송로 버섯 리조또 귀하다고 하니, 더더욱 맛있게 먹었다. 레스토랑 주인이 주방장이었는데, 음식을 내 놓자 마자 바로 우리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 더더욱 친근해 보였다.
레스토랑 바로 앞에 있는 와이너리. 방금 마신 와인들을 하나씩 다 사서 오고 싶었는데. 짐이 한계가 있는지라..2000년 빈티지의 장기 보관이 가능한 SYRAH품종의 와인과 토스트향이 향긋한 그르나슈가 주된 1병, 그리고 파리에서 내 친구들과 저녁을 행복하게 해 줄 비오니에 두병을 샀다.
보죨레 지역에 있는 와인대학교. 우리나라 학생들도 많이 수강을 한다고 한다. 특히 소믈리에 과정을 일주일 안에 마스터 할 수 있는 수업은 일반인인 나도 참 듣고 싶었다. 고풍스러운 성에 있는 와인대학교에서 다양한 수업과 함께 특별히 그 지역의 특징적인 와인들을 맛 보았다.
언제 들어도 신나는 와인 공부, 특히 친구들과 같이 배워가는 새로운 세계는 우리의 삶의 큰 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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