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개요
■ 위치 : 파리 북동쪽 30킬로미터
■ 면적 : 3천100헥타아르(약 900만평, 파리시 면적의 3분의1)
■ 개항 : 1974년3월
■ 활주로 : 3개(4번째 건설 중, 5번째 계획)
■ 이용객 : 3천862만8천916명
■ 화물수송량 : 94만3천150톤
■ 근무인원 : 5만5천명
■ 주차장 동시 주차능력 : 1만7천29대
■ 운항 항공사 (오를리 공항 포함) : 96개국 364개항공사
■ 최다 승객수송량 : 1일-15만1천461명, 1시간-1만2천927명
■ 최다 항공기 이.착륙 수 : 1일-1천382편, 1시간-9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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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교통망…고용창출
'사통팔달' 파리의 북서쪽 교외에 자리잡은 CDG공항의 접근교통망은 이렇게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파리의 동서남북은 물론 동쪽의 유로 디즈니랜드, 서쪽의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 파리시내 중심까지 논스톱으로 연결되는 고속 지하철, 유럽의 중심지답게 북, 동, 남쪽으로 뻗어가는 고속철도망(TGV)이 공항에서 바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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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승객의 기분에 따라 런던에 갈 때는 기차로, 올 때는 비행기로'라는 파리공항관리공단(ADP; Aeroports de Paris)의 표현이 어울린다. 그러나 CDG공항은 이처럼 승객을 위한 공항의 기능만을 갖춘 것은 아니다. 1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복합화물 터미널을 비롯해 항공산업과 별도로 공항 한가운데 'Roissypole' (CDG공항은 이 지역 이름을 따 Roissy공항으로도 불림)이라는 5층 건물 4개로 된 비즈니스 센터를 1994년에 2개의 호텔과 함께 완공했다. 이 외에도 정비기지, 기술센터, 여러 관공서 건물 등 수십 동의 건물을 보유, 총 1천여개의 회사에 7만여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 이 지역(Ile de France) 경제활동에 대한 기여도가 9퍼센트에 이른다.
미적요소 가미 도시와 조화
파리와 유럽의 관문이라 불리는 샤를르 드 골 공항은 세계 공항 역사의 경이로운 기록이라 할 수 있는 CDG 터미널 1의 준공과 함께 1974년 개항됐다. CDG 터미널1은 이제까지의 전통적 건축양식의 틀에서 벗어나 7개의 위성건물(Satellite)과 중앙의 10층 원형 건물로 이뤄져 있어 마치 항공기가 우주정거장에서 뜨고 내리는 착각이 들게 한다. 확장될 때마다 승객들에게 더 많이 걸어야 하는 불편을 주는 직사각형태의 청사건물에 비해 단일 면적 당 최대의 항공기를 주기할 수 있으며 승객의 이동거리를 또한 최소로 줄일 수 있도록 건축한 것이다. 이에 미적 요소를 가미, 관광과 문화의 도시 '파리'와 조화를 이루고자 만든 야심작이었다. 그러나 CDG 터미널1은 확장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CDG 터미널 2는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도록 마주보는 접시 또는 가락지 형태(Module)로 설계됐고, 어느 탑승구라도 청사입구에서 100미터 거리 이내에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둥 하나 보이지 않는 길이 400미터의 청사 건물. 새로 건설된 온통 금속 파이프와 유리지붕으로 덮인 2개의 반도. 1999년 여름 샤를르 드 골 공항(CDG)의 제2 터미널에 새로 건설된 청사의 모습이다. 청사 안으로 들어서면 드높은 천장부터 저 밑의 도착 대합실까지 하나의 깊은 계곡처럼 시야가 확 트인 공간이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최대 1만명까지 수용가능
구름다리를 지나 출발 대합실에 이르면 88개의 탑승수속 카운터가 있고 거대한 흰색 콘크리트 지붕에 어울리게 각종 전광 안내판이 줄지어 서 있다. 최대 1천만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자동 수하물 처리장치는 45분내에 다른 모든 청사로 승객의 수하물을 연결시킬 수 있다. 이렇게 응대하면서도, 청사입구부터 체크 인 카운터까지의 거리는 45미터에 불과하다. 탑승구까지도 겨우 100미터 거리로 승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초 현대식 설계에 예술적 감각을 가미하여 세워졌다고 볼 수 있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면 총13개의 탑승구가 줄지어 있는 탑승장에 들어서게 되는데 마치 유리상자 속을 나는 양탄자 위에 서 있는 느낌이 든다. 온통 금속 파이프와 판유리로만 이뤄진 지붕과 청사 벽면에는 자연채광 자동조절 장치가 있고, 로보트가 청소를 담당한다. |
목적지별 6개의 청사로 나뉘어져
나날이 거대해지는 공항이 그러하듯 CDG 공항도 청사가 늘어갈수록 승객에게는 필수적으로 불편이 따른다. CDG터미널1에는 7개의 위성건물(Satellite)이 있고, CDG터미널2에도 홀이 모두 6개나 된다. 더구나 1995년3월26일 발효된 10개의 센겐(Schengen) 조약국가와 프랑스 국내선을 여타 다른 유럽 국가와 제대로 구분하여 갈아타기가 더욱 까다로워져, 자칫하면 연결 항공편을 놓치기 쉽다. 대한항공 편을 타고 CDG터미널 2A에 내리면 청사 중간 Transfer 데스크와 그 아래 층의 에어프랑스 통과여객 데스크에서 연결 항공편 안내 또는 탑승권을 바로 교부받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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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는 목적지 별로 그 청사가 6개로 흩어져 있다. 1994년11월, CDG 공항의 새로운 자랑거리인 고속전철(TGV) 역사가 완공되면서 명실공히 세계 유일의 허브공항(초음속 콩코드 비행기와 시속 250미터의 TGV가 하늘과 땅을 연계하는)으로 새 출발을 한 이 공항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
1999년에는 CDG 2F를 오픈하여 파리 남쪽의 오를리 공항과 더불어 연간 총 6천400만명을 수송(CDG 3천860만명, 1998년 공단 자료)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아직도 증축공사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03년의 CDG 2E, 2008년의 CDG 2E의 위성건물(Satellite)과 제4,5의 활주로 완공을 목표로 삽질을 계속하고 있다. 100년 앞을 내다보고 확보한 3천100헥타아르의 공항부지는 파리 면적의 3분의 1보다 넓다고 한다. 연간 1억명의 승객을 무리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미래를 향해 한 발 한 발 조금씩 준비해가는 차분함을 느낄 수 있다.
“공항은 승객의 편의와 인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파리공항당국자의 이야기는 어제나 오늘이나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과 귀감이 된다. |